기성세대, 기시감, 기혼, 기득권과 같이 이미 기(旣)가 사용된 단어
우리가 사용하는 말은 한자어로 이루어진 단어가 많습니다. 사용된 한자를 알면 단어의 뜻이 더 명확하게 와닿는 것 같은데요. 기성품, 기성복, 기성세대, 기시감, 기혼, 기득권, 기정사실 등 이미 기(旣)가 사용된 단어의 뜻을 알아봅니다.
1. 기성품, 기성복, 기성세대, 기성작가
기성(旣成 이미 기, 이룰 성)
기성이라 하면 한자 뜻 그대로 이미 이루어진 것, 즉 어떤 사물이나 상황이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을 말합니다.
기성(旣成)이 쓰인 단어를 살펴볼까요?
▷ 기성품(旣成品 이미 기, 이룰 성, 물건 품)
이미 만들어 놓고 파는 물건, 또는 미리 일정한 규격대로 만들어 놓고 파는 물품을 뜻합니다. 이 기성품에 속하는 것이라면 기성복, 기성화 등이 있습니다.
▷ 기성복(旣成服 - 옷 복) - 개인별 맞춤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준 치수에 따라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옷
▷ 기성화(旣成靴 - 구두/신발 화) - 주문을 받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미리 만들어 놓고 파는 구두
많이 사용되는 단어 기성세대도 있습니다.
▷ 기성세대(旣成世代 이미 기, 이룰 성, 인간 세, 시대 대)
기성세대는 이미 다 자란 세대, 즉 현재 사회를 이끌어 가는 나이가 든 세대 또는 사회에서 안정적인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세대를 말합니다.
▷ 기성 작가(旣成作家)
기성 작가는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이미 이름이 알려진 작가를 말합니다. 반대말은 신진(新進) 작가입니다.
신진 작가(新進 새 신, 나아갈 진) - 문단에 등장한 지 얼마 안 되는 작가
기성품이나 기성세대처럼 '이미 기(旣)'자가 사용된 단어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2. 기시감, 데자뷰, 미시감
▷ 기시감(旣視感 이미 기, 볼 시, 느낄 감)
기시감이라고 하면 한자 뜻 그대로 이미 본 듯한 느낌을 말합니다. 심리학에서, 한 번도 경험한 일이 없는 상황이나 장면이 이미 경험한 것처럼 친숙하게 느껴지는 일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처음 가본 곳인데 전에 온 적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처음 접하는 일인데 전에 같은 일을 한 적이 있는 것처럼 익숙하게 느껴지는 것이죠.
같은 뜻으로 데자뷰가 있습니다.
데자뷰(deja vu)는 프랑스어로, deja는 '이미, 앞서'의 뜻이고 vu는 '보인'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데자뷰(deja vu)는 이미 본 것, 처음 겪는 일이 이미 체험한 것처럼 낯설지 않게 느껴지는 것을 말하고요.
기시감의 반대말은 미시감이라고 하는데요.
▷ 미시감(未視感 아닐 미, 볼 시, 느낄 감)
전에 봤던 것을 처음 보는 것처럼 낯설게 느끼는 현상을 말합니다. 기억 오류 중의 하나라고 하죠. 우리에게 익숙한 장소나 사람, 단어와 같은 것들이 갑자기 처음 보는 듯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 정리하자면 기시감, 즉 데자뷰는 처음 보는 것이라도 왠지 익숙한 것처럼 느껴지는 것이고, 미시감은 전에 본 것이라도 처음 본 것처럼 새롭게 느껴지는 것을 말합니다.
3. 기혼, 미혼, 비혼, 졸혼
▷ 기혼(旣婚 이미 기, 혼인할 혼)
이미 결혼함을 뜻합니다.
혼인과 관련하여 많이 사용하는 단어죠. 이 외에도 미혼, 비혼 등의 단어도 많이 사용됩니다.
▷ 미혼(未婚 아닐 미, 혼인할 혼)
아직 결혼하지 않음, 또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을 뜻하죠.
▷ 비혼(非婚 아닐 비, 혼인할 혼)
결혼하지 않음, 또는 그런 사람을 말합니다.
미혼과 비혼의 차이점이라면?
미혼은 단순히 결혼 여부를 나타내는 말입니다. 결혼을 했으면 '기혼', 결혼을 안 했으면 '미혼'이죠.
여기에 더해 미혼은 결혼을 할 생각은 있지만 아직 결혼을 하지 않은 사람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비혼은 결혼할 의사가 없는 것을 뜻해서, 결혼하고자 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을 우리는 비혼주의자라고 칭합니다.
또 새롭게 만들어진 말 졸혼도 있습니다.
▷ 졸혼(卒婚 마칠/군사 졸, 혼인할 혼)
결혼 생활을 마친다(졸업한다)는 뜻입니다. 혼인관계는 유지한 상태이지만 부부가 서로 간섭 없이 독립적으로 생활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 외에도 이미 기(旣) 자가 사용된 단어로 기득권, 기출문제, 기정사실 등이 있습니다.
4. 기득권, 기출문제, 기정사실
▷ 기득권(旣得權 이미 기, 얻을 득, 권리 권)
이미 차지한 권리, 즉 사회적으로 특정 개인이나 법인, 집단 등이 이미 획득한 권리를 말합니다.
기득권자, 기득권층 등으로 사용되고 주로 사회적, 경제적으로 힘이 있으며 자신들이 가진 권리나 혜택을 누리고 있는 계층을 뜻합니다.
▷ 기출문제(旣出問題 이미 기, 날 출, 물을 문, 주제 제)
이미 출제되었던 문제입니다. 기출문제 또한 학생들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단어죠.
기출문제집, 토익 기출문제, 수능 기출문제 등
▷ 기정사실(旣定事實 이미 기, 정할 정, 일 사, 실제 실)
이미 정해진 사실을 말합니다. '기정사실화'라고 하면 이미 결정되어 있는 사실로 여긴다는 의미이고요.
기성세대, 기성복, 기시감, 기혼, 기득권, 기정사실 등 모두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많이 보고 듣고 사용하는 단어들입니다. 한자와 같이 보니 각 단어의 뜻이 더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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