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전'이란? 신부전, 간부전과 같은 질병명에 들어가는 단어
신부전증, 간부전증 등은 주변에서 많이 들을 수 있는 단어입니다. 이 외에도 '~부전'이라는 질병명이 많은데요. '부전'이라는 뜻을 알면 이 말이 사용된 여러 질병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부전'이란?
부전(不全 아닐 부, 온전할 전)은 몸의 기능이나 발육 등이 온전하지 않음을 뜻하는 말입니다.
1. 신부전(腎不全 콩팥 신, 아닐 부, 온전할 전)
신부전은 신장(콩팥)의 기능이 온전하지 못한 상태를 말합니다. 신장은 체내에 생긴 불필요한 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하고 체내 항상성을 유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신장(콩팥)의 기능이 원활하지 못하면 노폐물이 배출되지 못하고 몸 안의 수분량과 전해질 농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기 어려운 신부전 상태가 되는 거죠. 이렇게 신장의 기능이 불완전한 병을 신부전증이라고 합니다.
급성 신부전은 신장이 혈액에서 대사 노폐물을 걸러내는 기능이 수일 이내에 갑작스럽게 저하되는 것입니다.
만성 신부전은 신장의 기능이 3개월 이상 지속적으로 저하되어 있는 상태를 말하며 말기 신부전으로 진행될 경우 혈액투석, 복막투석, 신장이식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간부전(肝不全 간 간, 아닐 부, 온전할 전)
간부전은 간염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간의 기능이 저하된 상태를 말합니다. 간은 단백질을 합성하고 해독작용을 주요 기능으로 하는데, 간부전 상태가 되면 물질대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해독 기능이 저하되어 독성 물질이 혈액 속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됩니다.
급성 간부전은 급성 A형 간염, 알코올성 간염, 약물에 의한 간염 등으로 몇 주 이내에 간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만성 간부전은 만성 간질환으로 인한 간경변이 생기고, 간의 기능이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악화되면서 발생합니다.
3. 다발성 장기부전(多發性 많을 다, 나타날 발, 성질 성)
사람의 가슴이나 배 안에 있는 심장, 간, 폐, 신장 등의 여러 장기들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각 장기의 기능이 멈추거나 심각하게 저하되어 있는 상태를 말합니다. 다발성이라 하면 두 군데 이상의 신체 부분에서 병이 동시에 발생하는 것으로, 다발성 장기부전은 몸 안의 장기들의 기능 부전이 2개 이상 동시에 연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생명에 위협이 되는 큰 증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것이기 때문에 이런 경우 사망 가능성이 높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발성 장기부전이 발생할 수 있는 원인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이 심각할 때, 혈액 내에 세균이나 독소가 들어와 급성 염증이나 심각한 중독 증상을 일으킬 때(패혈증), 교통사고 등과 같이 심한 외부 충격이 발생했을 경우 등입니다.
4. 발기부전
성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충분한 발기가 되지 않거나 유지되지 않는 상태를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이런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기부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발기부전의 원인은 고령, 음주, 당뇨, 뇌혈관 질환, 신경계 질환 등의 신체적 원인과 정서적 스트레스, 우울증, 불안장애 등의 심리적 요인이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5. 부신부전증(副腎不全症 곁들일 부, 콩팥 신, 아닐 부, 온전할 전, 증세 증)
부신은 신장(콩팥)에 붙어있는 기관으로 좌우 신장 위에 있는 내분비샘입니다. 부신은 겉쪽의 '피질'과 중심부의 '수질'로 나뉘는데 여기서 부신 피질 호르몬과 부신 수질 호르몬을 생성하여 혈액 내로 분비하는 기능을 합니다. 이 부신에서 호르몬이 적절히 만들어지지 못하는 상태를 부신부전증이라고 합니다.
부신부전증은 결핵이나 자가면역 질환 등에 의해 발생할 수 있으며 구토, 심한 복통, 피로, 무기력, 저혈압, 체중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6. 기분부전증
기분부전증은 우울증의 한 형태이지만 그보다는 우울감이 좀 더 경미하고 증상이 2년 이상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되는 질환입니다. 기분이 온전하지(全) 아니함(不)을 뜻하는 기분부전증은 기분부전장애라고도 하며 장기간에 걸쳐 지속된다고 하여 지속성 우울 장애라고도 부릅니다.
기분부전증은 기분 저하, 피로, 에너지 결여, 무력감, 수면장애, 식욕부진 등 우울증과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어렸을 때 시작되어 오랜 기간 지속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증상의 정도가 심하지는 않더라도 지속적인 기분 저하, 낮은 자존감, 절망감, 일상의 공허함 등의 감정은 일상생활을 제대로 즐기거나 누리지 못하는 방해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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