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프로야구 시즌이 막 시작되었습니다.
3월 23일 토요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각 팀당 144경기가 치러지는 긴 여정에 들어갔는데요.
올해는 규정이나 규칙에 큰 변화가 있습니다.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와 피치 클락,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 등이 그렇죠.
프로야구 경기에서 새롭게 접하게 된 단어 ABS, 피치 클락을 알아봅니다.
1. ABS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
자동으로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하는 시스템입니다.
ABS는 Automated Ball-Strike System을 말하는데요.
한마디로 로봇 심판이 투수가 던진 공이 볼인지 스트라이크인지를 판단한다는 겁니다.
투수가 공을 던지면 투구의 위치를 추적해서 시스템을 통해 심판에게 해당 투구의 판정 결과를 자동으로 전달하게 됩니다.
스트라이크 존은 좌우로는 홈 플레이트 중간, 상하로는 홈 플레이트 중간과 맨 끝 두 곳에서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지 않고 들어가야 스트라이크가 된다고 합니다. 이를 위해 각 선수의 키를 재고 상단과 하단의 기준을 정해서 판정하게 되고요.
ABS를 도입함으로써 (심판의 오심이나 판정 불만족에서 벗어나)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공정한 경기가 될 수 있을 것 같긴 합니다.
미국 MLB(메이저리그)에서는 ABS를 도입하기 위해 2023년 테스트를 하고 있었고요. 올해도 정식 도입이 아닌 마이너리그에서 ABS 테스트를 계속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추가)---
프로야구가 개막한 지 3주 정도가 지났는데요.
ABS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처음에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판정이 정확할 것이라고 기대하며 지켜봤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그리 완성도가 있는 편은 아닌 듯 보입니다.
공정한 판정, 믿을 수 있는 판정은 ABS 시스템이 제대로 그 기능을 발휘할 때 생기는 것이겠죠. 아직은 ABS 시스템 도입 초기이다 보니 운영상의 미숙함, 시스템 상의 불완전한 상황이 가끔 생기기도 하는 것 같습니다.
선수들뿐만 아니라 모두가 스트라이크와 볼 판정에 불만이 없도록 ABS 시스템이 하루빨리 안정화되면 좋겠습니다.
2. 피치 클락
피치 클락(pitch clock) 혹은 피치 타이머(pitch timer)라고 합니다.
pitch는 '던지다', '투구하다', '투구'라는 뜻이죠. (투수를 pitcher피처라고 합니다.)
즉, 피치 클락은 투수가 공을 던지기 전에 준비하는 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제한을 두는 것입니다.
투수의 투구 시간뿐만 아니라 투수 교체 시간, 이닝 교대 시간, 그리고 타석에 선 타자의 준비 시간 등에도 시간제한을 두어 경기가 지연되는 것을 방지하도록 합니다.
미국 마이너리그에서는 피치 타이머를 적용한 후 경기 시간이 2021년 3시간 3분에서 2022년 2시간 38분으로 25분이 단축되었다고 하네요. 이런 테스트를 거쳐 MLB(메이저리그)에서도 2023년 피치 타이머를 도입했다고 합니다.
KBO는 올해 시범 경기 운영 기간에만 피치 클락을 적용했고 2024 시즌 본 리그에서는 적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2025 시즌부터 정식 도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피치 클락의 적용 효과는? 올해 총 46번의 시범경기 진행 시간은 2023년 시범경기(47경기) 대비 평균 19분 단축되었다고 하네요.
경기의 진행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만큼 피치 클락이 적용되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팀당 총 144경기, 적지 않은 경기수입니다. 선수들 못지않게 야구팬들에게도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중계방송을 보다 보면 어느 경기이건 열띤 응원을 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거든요.
올 한 해도 프로야구로 즐거운 한 해 보내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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