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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도서 리뷰

성인 자녀의 좋은 부모 되기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by hanara 2024. 10.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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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You and Your Adult Child

 

20대 이후 성인 자녀에게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부모 역할이 참 어렵다는 것을 매번 느끼지만 '성인 자녀'라는 말은 부모로서 또 다른 책임감을 갖게 하는 단어인 것 같습니다. 어느새 성인이 된 자녀, 그들에게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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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 부모와 성인 자녀의 성숙한 인간관계를 위해 알아야 할 것들

YOU AND YOUR ADULT CHILD

 

로렌스 스타인버그 지음

인지심리학자 김경일. 이은경 옮김

 

 

<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제목에 가슴 철렁(?)함을 느낍니다. 아이를 낳아 키우는 건 세상 어떤 일보다 힘들고 책임감을 많이 요하는 일입니다. 아이가 영아, 유아, 어린이, 청소년으로 성장하면서 부모는 그 시기에 맞는 역할을 해야 하고요. 이런 과정은 자녀가 성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인생에도 단계가 있듯이 아이를 낳고 키우는 데에도 각 시기에 맞는 양육법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이가 어릴 땐 부모가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다 해주지만 아이가 커갈수록 그 범위가 점점 줄어들게 되죠. 부모가 해주던 것을 아이가 하나둘 할 수 있게 되고 아이가 점점 커가면서 부모는 자녀에게 무언가를 직접 해주기보다는 옆에서 조언해 주며 그 성장 과정을 함께하게 됩니다. 질풍노도의 사춘기도 힘든 시기이지만 성인이 된 자녀가 취업, 결혼 등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는 걸 옆에서 지켜보는 것 또한 쉽지 않을 듯합니다. 

 

 

제목에 '육아'라는 단어가 들어가지만 이 책은 더 이상 어린아이가 아닌 성인 자녀들의 부모들을 대상으로 하는 책입니다. 성인 자녀의 부모 지침서 정도라고 보면 될 것 같은데요. 아직은 안정적이지 않은 20~30대를 보내는 자녀, 싱글이거나 혹은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어느 정도 안정된 생활을 하는 중장년의 자녀에게 부모는 (심리적으로) 가까이에서 조언과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 책에서는 자녀가 처한 상황을 예로 들어가며 부모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를 보여줍니다. 대학생인 자녀, 결혼 생활을 하는 자녀, 싱글인 자녀, 그리고 자녀에게 경제적으로 지원해 줄 경우, 자녀의 배우자와의 관계 등 여러 상황에 대해서 다루고 있습니다.

 

 

이제 갓 성인을 바라보는 아이가 있는 저에게 책 중간 이후 부분은 사실 잘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결혼, 자녀의 배우자, 자녀의 육아 등이 너무 먼 얘기 같아서요. 하지만 성인을 앞둔 아이에게 앞으로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난 어떻게 대응해야 좋을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는 되었습니다.

 

또 하나 책을 읽으며 아쉬웠던 건 번역체 문장이 어색했다는 점입니다. 영어 문장을 직역해 놓은 듯한 부분이 좀 거슬리더라고요. 읽기 좋게 잘 풀어썼다면 더 좋았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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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헬리 콥터 맘'이라는 단어가 있죠. 자녀 주위를 맴돌며 자녀에 대한 모든 것에 일일이 다 관여하는 엄마를 말합니다. 이 책에는 '잔디 깎기 부모'라는 말도 나오네요. 자녀가 어떤 장애물도 맞닥뜨리지 않도록 길을 닦아 놓는 부모를 말한다고 합니다. 자녀가 성공에 이르기 위해 걸림돌이 되는 모든 것을 부모가 다 처리해 준다면? 그 자녀는 부모의 그늘 아래에서 독립적일 수도, 자주적일 수도 없는 상태로 자라게 되겠죠.  

 

자녀가 성인이 된 후 난 어떤 부모가 되어야 할까. 책에도 나와있듯이 요즘 성인이 된 자녀가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안정이 되기까지는 생각보다 오래 걸리는 것 같습니다. 그 과정 동안 자녀가 흔들리지 않고 잘 살아갈 수 있는 바탕을 만들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야겠죠.

 

양육의 최종 목표는 자녀가 한 사람의 성인으로서 정신적 경제적으로 완벽한 독립을 이루어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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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이면 육아가 끝날 줄 알았다

 

 

- 아이와 부모는 늘 함께 성장한다.

사람들은 갈등의 부정적인 측면은 잘 알고 있지만 갈등의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는 사실은 잘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다. 갈등의 좋은 점은 우리의 감정을 억누르기보다는 표현하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 갈등은 그동안 당연하게 여긴 것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들고, 우리의 방식을 바꾸게 하고, 문제를 해결하도록 만든다.

 

자녀가 성인으로서 제 역할을 하는 데 예전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학업을 마치고 경제적으로 독립하고 결혼해서 정착하고 어엿한 집을 마련하고 아이를 갖기까지 더 긴 시간이 소요된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은 자녀가 더 어렸을 때도 힘든 일이었고, (성인이 된)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자녀가 태어난 이후로 부모는 자녀의 삶의 다양한 측면에 얼마나 관여할 것인지 결정해야 했다. 자녀가 잘 자랄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마음과 자녀가 독립적이고 유능하며 자신감 있는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마음 사이에서 균형을 맞춰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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