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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서 - 필사 - 영어하자!

키다리 아저씨 결말 원서 필사

by hanara 2024. 11. 6.

키다리 아저씨 원서 필사! 키다리아저씨 결말

 
<키다리 아저씨> 원서 필사를 74일 만에 끝냈습니다. 필사를 한 날만 카운트해서요. 키다리 아저씨 필사를 처음 시작한 날이 2024년 3월 5일이었고, 오늘 11월 6일에 필사 끝! 한번 필사할 때마다 2~3쪽씩 했던 것 같네요. 원서를 필사하면서 주인공 주디(제루샤 애벗)의 기분 좋은 에너지에 저도 덩달아 즐거워지는 기분이었습니다.
 

 
키다리 아저씨는 많이 알려져 있는 소설이긴 하지만 사실 전 번역본 책을 읽어본 적도 없고 그저 대략적인 내용만 알고 있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지 않을까 싶은데요. 원서 필사를 하면서 주디의 즐거운 대학생활과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 그리고 주디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키다리 아저씨가 누구인지 알고는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어떻게 밝혀지게 될까 그 과정이 궁금했었는데요. 이 부분이 주디의 마지막 편지에 잘 나와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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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원서 필사

 
마지막 이틀에 걸쳐 필사한 주디의 편지입니다. 키다리 아저씨에게 보내는 마지막 편지이자 사랑하는 사람에게 처음으로 쓰는 러브 레터네요.
  

키다리 아저씨 결말

 
주디는 저비스의 청혼을 받고 거절을 합니다. 저비스는 그 이유가 주디 친구 샐리의 오빠인 지미 맥브라이드 때문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 때문은 아니었죠. 주디는 저비스에게 자신이 고아이며 존 그리어 홈이라는 고아원 출신이라는 것을 말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자신이 누구인지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 자신과 결혼한 후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저비스가 결혼을 후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청혼을 거절하는데요.
 

 
주디는 주디대로, 저비스는 저비스대로 힘든 시간을 보냅니다. 주디는 친구 줄리아에게 삼촌 저비스가 폐렴으로 아프다는 이야기를 전해 듣기도 했죠.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를 직접 만나 조언을 듣고 싶었지만 키다리 아저씨를 볼 수는 없었고요. 키다리 아저씨가 몸이 안 좋았다는 사실을 알고 편지로 자신의 상황과 진심을 얘기합니다.
저비스의 청혼을 거절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 그가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자신의 이름으로 책을 내고 아저씨에게 진 빚을 갚고 있으니 자신이 결혼하더라도 작가로서 돈을 벌어 키다리 아저씨의 도움을 계속 갚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요. 
 
그 후 처음으로 키다리 아저씨의 답장을 받은 주디. 키다리 아저씨는 주디에게 집으로 올 것을 요청합니다. 주디는 드디어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러 가게 됩니다.
 
그리고 주디의 마지막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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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원서

 
주디는 키다리 아저씨를 만난다는 기쁜 마음을 안고 뉴욕에 갑니다. 키다리 아저씨의 저택에 도착한 주디. 집사의 안내로 키다리 아저씨를 만나게 되는데요. 주디는 집사로부터 그날은 키다리 아저씨가 기력을 회복한 후 처음으로 침대에서 몸을 일으킨 날이라는 설명을 듣습니다. 방에 들어가니 키다리 아저씨는 의자에서 몸을 일으켜 주디를 바라보는데요. 주디는 편지에 이렇게 말하죠. 키다리 아저씨가 자신을 놀라게 하려고 저비스를 그곳에 불렀나 생각했다고요. 어리둥절한 주디를 보고 저비스, 키다리 아저씨는 이렇게 말합니다. 
'Dear little Judy, couldn't you guess that I was Daddy-Long-Legs?'
 
의사의 만류로 30분 후 주디는 다시 돌아가야 했고, 주디는 밤늦게 집(Lock Willow)으로 돌아온 후 잠 한숨 못 자고 다음날 편지를 씁니다. 키다리 아저씨이자 사랑하는 사람에게요. 자신이 키다리 아저씨인지 눈치채지 못했느냐는 저비스의 말에 주디는 말합니다. 지나간 일들을 돌이켜보면 저비스가 키다리 아저씨인걸 알아챘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요. 자신은 형사물은 잘 쓰질 못하겠다는 유머와 함께. 
 
주디는 대학생활 내내 키다리 아저씨를 궁금해하고 만나고 싶었지만 키다리 아저씨는 졸업식에도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만남은커녕 그가 직접 쓴 답장도 한번 받지 못했죠. 마지막에 키다리 아저씨가 아픈 몸을 이끌고 쓴 편지와 함께 그의 실제 모습을 드디어 보게 되었네요. 
 

 

주디의 편지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 

 
주디가 자란 고아원 이름은 존 그리어 홈(John Grier Home)입니다. 
주디는 자신에게 존 그리어 홈은 인생에 있어서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을 알게 해 주고 삶을 다르게 볼 수 있는 힘을 키워줬다고요. 존 그리어 홈에서의 생활을 해봤기 때문에 불행한 경험도 좋은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좋은 가정에서 자란 친구들은 자신들이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깨닫지 못한다고 주디는 말합니다. 자신은 존 그리어 홈에서의 경험으로 모든 순간을 감사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 
 

I know Lots of girls (Julia, for instance) who never know that they are happy. They are so accustomed to the feeling that their senses are deadened to it, but as for me - I am perfectly sure every moment of my life that I am happy. And I'm going to keep on being, no matter what unpleasant things turn up. I'm going to regard them (even toothaches) as interestng experiences, and be glad to know what they feel like.

줄리아와 같은 많은 친구들은 자신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몰라요. 행복이란 감정에 너무 익숙해져서 깨닫지 못하는 거죠. 하지만 저는 분명히 알아요. 삶의 모든 순간이 행복이라는 것을요. 불행한 일들이 생겨도 행복을 찾을 거예요. 즐겁지 못한 일이라도, 가령 치통처럼요, 재미있는 경험으로 여기고 그 경험을 기꺼이 받아들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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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다리 아저씨 원서

 
고아원에서 힘들고 어두운 시절을 보냈지만 주디(제루샤 애벗)는 밝고 긍정적인 성격으로 대학생활을 잘 헤쳐 나갑니다. 자신에게 가족과 같은, 유일하게 연결된 사람인 키다리 아저씨의 후원을 받으면서요. 처음에는 실체도 없고 이름도 가짜인 키다리 아저씨에게 의무적으로 편지를 쓰지만 점점 가족과 같은 정을 느끼게 됩니다.
자신과는 다른 배경의 친구들과 대학생활에 적응하는 게 힘들었지만 이겨내려는 적극성을 보이고, 풍부한 상상력으로 작가라는 꿈에 점점 다가가는 주디. 빨강머리 앤과 더불어 긍정적이고 밝은 성격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가는 주디를 보게 되어 좋았던 <키다리 아저씨 Daddy Long Lesg>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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