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용어 - 배터리, 피치컴 뜻

 

야구 용어 배터리와 피치컴

 

프로야구 용어 중 투수, 포수와 관계있는 단어에 배터리와 피치컴이 있습니다. 프로야구 중계방송에서 자주 들을 수 있죠. 배터리와 피치컴에 대해 알아봅니다.

 

 

1. 배터리 battery

 

야구에서 배터리라고 하면 투수와 포수의 조합을 말합니다.

야구의 수비 포지션에는 배터리, 내야수, 외야수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내야수는 1루수, 2루수, 유격수, 3루수로 이루어져 있고 외야수에는 우익수, 중견수, 좌익수가 있습니다. 

배터리 선수들(투수와 포수)은 내야수나 외야수들보다 공을 훨씬 더 많이 다루기 때문에 그만큼 수비에 있어서 책임이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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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배터리 투수 김원중 포수 정보근 (출처:롯데자이언츠 홈페이지)

 

 

 

배터리라는 용어는 1860년대에 처음 사용되었는데, 전쟁에서 포병과 무기의 전력을 지칭하는 용어를 야구에서 팀 투수진의 화력에 비유하며 사용했다고 합니다. 현재는 투수와 포수를 묶어서 지칭할 때 배터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요. 배터리 메이트(batterymates)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battery는 건전지, 배터리의 뜻 외에도 (포 사격을 위한) 포대, 포열의 뜻도 있습니다.

 

투수와 포수는 야구 경기에서 가장 긴밀한 협력과 신뢰가 필요한 관계죠. 포수는 투수에게 투구에 대한 신호를 보내고 투수는 그에 맞게 공을 던집니다. 투수가 흔들릴 때 포수는 투수의 멘탈을 잡아주는 역할도 하고요. 배터리의 조합이 경기 흐름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됩니다. 

 

 

배터리 - 포수와 투수

 

 

▷ 배터리(투수와 포수) 간의 사인 교환은?

 

예전에는 포수가 팔을 아래로 내려 손가락으로 사인을 보내면 투수가 이를 보고 투구를 했습니다. 사인이 눈에 잘 띄게 포수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른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고요. 하지만 요즘은 포수와 투수 간의 사인이 다른 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바로 피치컴이라는 장비를 통해서죠. 

 

 

 

 

2. 피치컴 PitchCom

 

피치컴은 야구 경기에서 사용되는 무선 통신 시스템으로, 투수와 포수가 서로 사인을 교환할 수 있는 장비입니다.

 

 

피치컴 세트 (출처:KBO홈페이지)

 

 

배터리(투수와 포수)가 사인을 주고받는 것은 야구 경기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런데 이전의 방식대로라면 포수가 손동작으로 사인을 낼 때 다른 선수들도 볼 수 있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팀 선수가 이 사인을 관찰하고 팀(타자)에 전달할 수가 있었던 거죠. 다음 투구가 어떤 구종의 공인지 알게 되면 타자는 투수의 공을 공략하기 쉽게 되고요. 

 

그래서 상대팀의 사인 훔치기를 방지하고자 피치컴이 도입되었고 2022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KBO에서는 2024년 7월부터 피치컴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피치컴 PitchCom의 pitch는 '던지다, 투구하다, 투구'의 뜻이고 com은 communication을 뜻하며 '통신'이라는 의미입니다.

 

투수와 포수가 사용하는 이 피치컴은 사인을 입력해서 내보내는 송신기, 그리고 이 사인을 받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수신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송신기는 포수나 투수 모두 착용할 수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프로야구에서는 대부분 포수가 송신기를 착용하는 것 같습니다. 또한 수신기는 투수나 포수 외에도 그라운드 내 최대 3명의 야수들이 착용할 수 있지만, 덕아웃이나 불펜에 있는 선수들은 사용할 수 없다고 합니다. 

 

 

 

 

▷ 피치컴 착용 위치

 

포수는 사인을 내보내는 송신기를 사용하고, 투수는 수신기를 통해 이 사인을 음성으로 듣게 되는데요. 포수는 무릎 보호대 위쪽에 송신기를 착용하고, 투수는 모자 안쪽에 수신기를 착용하게 됩니다. 

 

 

포수의 피치컴 송신기 착용 위치 (출처:KT위즈 홈페이지)

 

포수의 피치컴 송신기 착용 위치(확대) (출처:KT위즈 홈페이지)

 

장성우 포수가 글러브로 송신기를 가리고 버튼을 눌러 사인을 보내는 모습 (출처:KT위즈 홈페이지)

 

 

 

송신기에는 9개의 버튼이 있어서 포수가 투수의 구종과 투구 위치 버튼을 입력하면 이 사인이 수신기로 보내져 투수에게 음성으로 전달됩니다. 기존의 손으로 하는 사인 대신 버튼만 누르면 되니 선수들에게 편할 것 같은데요. 

피치컴이라는 새로운 시스템의 도입으로 상대팀의 사인 훔치기도 방지하고 빠른 경기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프로야구 중계방송을 보면 투수가 글러브를 수신기 쪽에 대서 음성으로 전달되는 사인을 잘 들으려는 모습,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피치컴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있는 것 같습니다. 경기 중에 투수가 피치컴에서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는 신호를 보내는 장면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죠. 피치컴 장비가 그리 안정화되지 않은 것 같아 아쉽기도 한데요. 아직은 피치컴 도입 초기이니 앞으로 점점 나아지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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