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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도서 리뷰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착한 사람들을 위한 책

by hanara 2023.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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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책을 읽은 후 원서를 필사하기도 했고요.

(내용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많이 어렵지 않은 영어 문장을 옮겨 적는 일... 좋았습니다.^^)

이 책은 내성적이고 소심하며 타인의 비난을 두려워하는...

소위 말해 착한 사람들을 위한(?) 책입니다.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타인의 기대에서 벗어나 당당하게 'No'하고 우아하게 거절하는 법) 

The Curse of Lovely

재키 마슨 지음/정영은 옮김

 

도서-모두에게-사랑받을-필요는-없다-재키-마슨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 재키 마슨

 

도서-The-curse-of-lovely
The Curse of Lovely - <모두에게 사랑받을 필요는 없다> 원서

 

 

재키 마슨은 공인상담심리학자로 

런던의 여러 기관에서 상담사로 활동했으며

개인 상담소를 운영하면서 내담자들의 인생 고민을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저자의 경험을 포함하여

내담자들의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여러 유형의 착.함.을 보여줍니다.

(번역된 책에는 원문의 lovely를 '좋은' 사람이라고 표현을 했는데요.

이 표현도 좋습니다만, 평생 '00이 착해'라는 말을 적잖이 들어온 저로써는

'착한' 사람이라는 표현이 더 와닿네요.)

 

사람들에게 좋은(착한) 사람이란 항상 예의 바르고, 남을 돕고, 재미있고,

사람들의 기분을 맞춰주고, 실망시키지 않고, 거절하지 않고,

갈등을 피하며, 자신보다는 타인의 욕구를 우선시하는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좋은(착한) 사람들은 대부분 친구, 이웃, 동료, 아는 사람들의 요청을 거절하거나

적절한 선을 긋는 데에 어려움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국 원치도 않는 일에 끌려다니고, 통화가 불편한 상황에서도 전화를 끊지 못하고,

필요할 때면 언제라도 옆에 있어주는 사람이 된다는 거죠.

 


 

책에 나온 내담자들의 사례는 다양합니다.

(본문에는 실제 사례가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 친구 관계 - 과거의 놀림, 거부, 따돌림으로 인해 현재 누가 나를 흉보지 않을까,
중요한 모임에 초대하지 않으면 어쩌지.. 하는 불안감을 느낌.
그래서 친구와의 원활한 관계를 위해 상대방과 다른 의견은 편집하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감추며 지냄.
(친구의 질투, 분노, 슬픔을 유발하는 게 싫어 자신의 좋은 일도 얘기하지 못함)

♤ 부모 관계 - 어렸을 때의 규칙, 습관이 아직도 남아있어
부모님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한 행동들이 성인이 된 지금까지 지속됨.
부모님과 반대되는 자신의 의견을 밝히는 일이 두렵고 힘듦.
(이제는 성인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보호자가 필요 없는 상황임에도 
부모님과 다른 생각을 얘기하면 자신을 보호해 주고 사랑해주지 않을 거라는 생각에 두려움)

♤ 연인 관계 - 상대방을 배려하고 위해주려는 마음이 크다 보니 자신이 원하는 것을 요구하지 못함.
속마음을 얘기하면 자신을 떠나버릴 거라는 두려움이 큼.
(혼자 있고 싶거나 전화를 그만 끊고 싶을 때도 상대방이 서운해할까 봐 표현을 못함)

♤ 동료 관계 - 업무가 과도하게 쌓여도 도움을 요청하거나 개선점을 얘기하지 못함.
동료들의 부탁을 거절하면 자신을 나쁘게 판단할까 두려워 어쩔 수 없이 부탁을 받아들임.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주의를 끌거나 대화에 방해될까 봐 화장실에 가고 싶은 것도 참음)

 

 

책을 읽다가 눈에 띄었던 구절입니다.

필자는 '공모'라는 단어를 썩 좋아하지 않는다.
뭔가를 공모한다는 말의 어감은 부정적이고 비판적인데,
필자는 타인을 재단하는 느낌이 드는 단어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대 의견을 가진 상대방에게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과의 '공모'라고밖에 표현할 길이 없다.
다시 문제는 갈등에 대한 두려움으로 돌아간다. 
자기의 생각만 덮어 놓으면 잘 지낼 수 있는데
굳이 불화와 다툼을 부를 필요는 없지 않으냐는 생각 말이다.
그러나 이러한 행동은 결국 대가를 치르게 된다. 
우리가 과연 누구인지, 어떤 가치와 믿음, 취향과 의견을 가졌는지 숨기는 것이므로,
상대방은 우리의 진짜 모습을 절대로 알 수 없다.
진정성이 결여된 관계는 결국 악화되기 마련이다.

 

 

책에서는 안정을 추구하고 분노를 회피하려는 이런 성향을 바꾸려면

어떤 행동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

'해야 한다'를 '할 수도 있다'는 마음 갖기.
나의 권리에 익숙해지기.
자신에게 좋은 사람이 되기.
스스로의 부모가 되어 자신을 돌보기.
상대방의 감정이 우리의 책임은 아님을 알기.
선택권을 가진 '좋은 사람'이 되기

 

작가가 말하는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좋은 사람'들이 그들의 성향을 유지하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때에만 이런 성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고 합니다.

'좋은 사람'들이 갖고 있는 인간관계에 필요한 훌륭한 기술을 유지하면서

다른 모습이 필요할 때에는 평소와 다른 행동을 함으로써

타인의 기대 속에 갇힌 기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거죠.


 

좋은(착한)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보다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항상 먼저 염두에 두고

자신으로 인해 상황이 틀어지는 것을 못 견디어해서

주변 문제들을 어떻게 해서든 해결하려고 합니다.

 

사람들이 나로 인해 상처받지 않고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하지만

정작 자신은 나 이외의 다른 일에 에너지를 빼앗겨

나를 위한 시간도, 마음도 쓰지도 못합니다.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 것보다 더 중요하고 나를 가치 있게 만드는 일을 무시한 채요.

 

사람들에게는 '저 사람 착해.'라는 좋은 평가를 받을지는 모르겠지만

속으로는 이게 아닌데,,, 하는 답답한 마음을 떨칠 수 없는 거죠.

하지만 사람들의 비난과 비판을 받는 것만큼 힘든 것도 없기 때문에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어쩔 수 없이 나 아닌 타인을 위해 쓰고 있는 게 아닐까 합니다.

 

물론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나만을 위한 이기적인 생각과 모습은 좋지 않겠죠.

하지만 반대로 자신이 우선순위에서 밀려 내가 아닌 삶을 살아간다면

그것만큼 괴로운 일도 없을 겁니다.

 

'착하다'는 말 좀 들어본 사람이라면

책에 나온 많은 사람들처럼 자신의 성격에 대한 고민을 한 번쯤 해봤을 거예요.

고민이 많은 사람이라면 병원이나 상담센터를 찾았을 수도 있고

관련된 책을 찾아 읽어봤을 수도 있고요.

하지만 성향, 성격, 습관을 고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죠.

내가 원하는 대로 쉽게 된다면 아무 문제없을 텐데 말이에요.

그게 어렵기 때문에 이런 자기 계발서가 계속 나오는 게 아닐까요.

 

책에 나온 사례 중에서 제가 겪었던 것과 비슷한 일화가 있었어요.

'이런 경우가 나만 그런 게 아니구나...'를 느꼈기 때문에

이 책이 저에겐 더 와닿았던 것 같아요.

 

주변 사람들의 평가에 연연하기보다는

나의 존재 자체에 감사하며 내 마음을 먼저 살펴야 할 것 같아요.

작은 것부터 행동으로 옮기며 조금씩 변화하기!

결국은 자존감이 높아야 내가 나로 살아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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