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리즘에 관한 책에 빠져 있던 때가 있었어요.
집안 물건을 정리 좀 하고 싶은데 대체 뭘 버리고, 치우고, 남겨야 하지??
이건 이래서 필요할 것 같고 저건 저래서 못 버리고.
혹시 또 모르니 이건 만일을 위해 남겨 두고... 했었죠.
당장 텔레비전에 나오는 정리의 달인처럼 될 수도 없을 테니,,,
책의 도움을 좀 받아볼까? 싶었습니다.
그런데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을 찾다 보니
그 세계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넓더라고요.
물건은 기본이고요. 예술, 사회생활, 대인 관계, 내 마음...
아래 제목은 그동안 읽은 책들입니다.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
이너프
단순한 삶
버리면 버릴수록 행복해졌다
작은 생활
단순함의 즐거움
가볍게 산다
신경끄기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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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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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뜸했던 미니멀리즘.
부엌 물건들을 제대로 정리해야겠다 싶어서 오랜만에 다시 책을 찾았습니다.
물론 책을 본다고 뭔가가 저절로 실행되는 건 아니지만
생각의 전환을 위해 도서관에 갔어요.
생각하지 않는 부엌 - 다카기 에미 지음/김나랑 옮김
이 책은 크게 요리 편과 정리 편으로 나눠져 있어요.
요리 편에는 요리 전 식단 짜기, 장보기, 본 요리,
정리 편에는 냉장고 정리방법, 부엌 정리, 수납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 다른 부분보다 정리, 수납 부분을 중심으로 보았어요.
냉장고 속 음식이든 서랍 구석에 박힌 조리도구든
실물을 보아야만 '아, 이게 있었지!' 하는 생각이 든다면
그건 나에게 불필요하다는 거죠.
결국은... 물건은 꼭 필요한 것만 남기고, 바로 찾아 쓸 수 있는 자리에 두라고 합니다.
공간을 효율적으로, 동선을 짧게, 그러면 불필요한 노동력이 줄어들겠죠?
부엌 공간, 요리 순서 등에 규칙을 정하고 그에 따르면
심플한 부엌 생활이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혼자 살든 가족과 같이 살든 살림을 오랫동안 해 온 사람이라면
'이거 너무 기본적인 내용 아니야?'라고 말할지도 모르겠어요.
책에 나온 대로 하고 있을 수도 있고,
본인만의 방법으로 훌륭히 해내고 있는 사람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요리나 살림에 영 소질이 없는 사람이거나
직접 살림을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라면 분명 도움이 될 내용이라 생각해요.
그렇지 않더라도 평소 별생각 없던, 부엌살림에 임하는(?) 태도에 환기를 시키고 싶다면
한번쯤 읽어도 좋을 듯합니다.
설거지는 유리그릇이나 컵부터.
설거지 후 그릇은 보이는 곳에 쌓아두지 말고 제자리에 정리.
싱크대나 가스레인지에서 사용하는 물건(도구)은 사용하는 곳 가까이에 위치.
... 기본적인 소소한 부엌살림 팁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여담... 전 보통 도서관에서 책을 빌릴 때는 두세 권 정도 빌려요.
한 권은 집중해서 읽어야 하는 책이라면
다른 한 권은 가볍게 며칠 텀을 두고 읽어도 괜찮을 만한 책으로 고릅니다.
가끔은 이런 가벼운 책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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