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 - 가시광선 - 적외선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며 많이 접하는 빛과 관련된 단어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필요하긴 하지만 과도하게 노출될 경우 피부에 좋지 않은 자외선, 병원에서 근육통이나 관절염 등의 질환에 많이 사용하는 적외선 치료법, 그리고 물체에 닿아 반사한 광선이 사람의 눈에 색채로 보이는 가시광선도 있습니다

 

 

자외선.가시광선.적외선의 스펙트럼 (출처:두산백과)

 

 

자외선(紫外線 자줏빛 자, 밖 외, 줄 선) - 태양 스펙트럼에서 보랏빛의 바깥쪽에 나타나는 광선으로, 파장이 가시광선보다 짧고 눈에 보이지 않는 빛입니다. 영어로는 UV, UltraViolet ray라고 합니다.

 

가시광선(可視光線 옳을 가, 볼 시, 빛 광, 줄 선) -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으로 영어로는 visible ray라고 합니다.

 

적외선(赤外線 붉을 적, 밖 외, 줄 선) - 스펙트럼에서 붉은색의 바깥쪽에 있는 빛으로, 파장이 가시광선보다 길어 투과력이 강합니다. 적외선 역시 눈에 보이지 않는 빛이고요. 영어로는 IR, InfraRed ray라고 합니다. 

 

 

그동안 자외선, 적외선을 한자로 생각해 본 적은 없었는데요.

한자로 보니 빛의 스펙트럼이 한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자외선은 한자 그대로 보라색 바깥쪽의 빛, 적외선은 붉은색 바깥쪽의 빛이네요.

영어로도 마찬가지입니다.

ultra는 접두사로 '극도로', '~을 넘어서는'의 뜻을 가지고 있어서 ultraviolet 하면 보라색(violet)을 넘어선다는 의미고요.

또한 infra도 특정 한도 이내이거나 그것을 넘어선다는 뜻으로 infrared 하면 붉은색(red)의 바깥쪽을 나타냅니다.

 

태양으로부터 나온 자외선이 오존층에 흡수되거나 통과하여 지구에 도달

 

1. 자외선

 

UV를 차단해 준다는 안경이나 마스크, 양산, 그리고  UV 살균기와 같이 제품명에서 자주 볼 수 있는 UV가 바로 자외선(UltraViolet)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자외선은 살균작용을 하기도 하고, 정상적인 뼈 형성에 중요한 비타민 D 생성을 돕기도 합니다.

햇빛을 쐬면 피부가 그을리게 되는데, 이는 해로운 자외선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 멜라닌이라는 갈색 색소를 생성하기 때문이고요.

적절한 햇빛 노출은 우리에게 좋을 수 있으나, 자외선에 너무 많이 노출되면 일광화상을 입을 수도 있고 심할 경우 피부암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자외선은 UV-A, UV-B, UV-C 세 가지 종류로 분류하는데, 성층권에 있는 오존층은 이러한 자외선을 모두 흡수하는 것이 아니라 일부분을 흡수한다고 합니다.

 

UV-A는 오존층에 흡수되지 않음. 창문을 통과하기 때문에 실내에 있어도 UV-A 자외선에 노출됨.

UV-B는 대부분 오존층에서 흡수되고 일부가 지표면에 도달. 창문을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실내에 있으면 UV-B에는 노출되지 않음.

UV-C는 모두 오존층에서 흡수됨.

 

 

오존층은 태양으로부터 방출되는 자외선을 흡수하여 해로운 자외선이 지상에 그대로 도달하지 않도록 막아줍니다.

그래서 사람을 비롯한 지구상의 생명체를 보호하는 거죠.

하지만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오존층이 파괴되면 지표에 도달하는 자외선의 양이 점점 증가하여 우리에게 질병과 같은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됩니다.

오존층 파괴가 심각한 문제가 되는 건 이 때문이죠.

 

 

2. 가시광선

 

가시광선은 전자기파 중에서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있는 파장 범위를 가진 빛입니다.

파장의 범위는 대체로 380nm~770nm으로, 빨간색에서 보라색으로 갈수록 파장이 짧아집니다.

빨강보다 파장이 길면 적외선, 보라보다 파장이 짧으면 자외선이 됩니다.

사람의 눈은 가시광선의 녹색 부분(약 555nm)에서 최대 감도를 나타낸다고 합니다.

 

 

 

근적외선 매핑 분광계를 통한 금성의 밤바다

 

3. 적외선

 

적외선은 가시광선이나 자외선에 비해 강한 열작용을 가지고 있어 열선이라고도 하며 다양한 분야에 활용됩니다.

 

우선 물리치료에서 적외선 온열치료방법이 있습니다.

피부 속 깊은 곳까지 열을 전달하여 혈액순환을 돕고 세포재생을 촉진하여 근육통, 관절 통증 등에 사용됩니다.

 

적외선을 이용한 센서도 있습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면 자동으로 불이 켜지고 사람이 없으면 자동으로 불이 꺼지는 것도 적외선을 이용한 것이고요.

아파트 현관, 복도 계단 등에 사용되는 센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주변의 온도와 움직이는 물체가 방출하는 온도 차이를 이용하여 센서가 작동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깜깜한 밤에 사람이나 물체를 관측할 때도 적외선을 이용합니다. 바로 열화상카메라가 그렇죠.

열을 가진 물체가 발산하는 적외선을 감지하여 화면에 나타나게 됩니다.

그리고 검역이나 질병의 검사에서도 활용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글자 그대로의 단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한자를 보면 더 쉽게 이해되는 것 같습니다!!